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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환경기능사 독학으로 실기시험 합격 후기

by 슈뢰딩거 2022. 8. 26.

 

환경 기능사 실기 후기 표지

 

 

 

환경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봐야한다. 독학으로 환경기능사 시험을 준비할 경우, 상대적으로 필기시험은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지만, 실기시험은 준비 자체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1. 시험준비

 

필수 준비물인 실험복과 필러는 회사에 있어서 구매하지 않았다.

 

 

실험복은 사이즈 맞춰서 저렴하게 구매하면 될 것 같다. 사실 현업인 경우 직장에 실험복이 있을 것이고, 전공생의 경우도 미리 가지고 있는 실험복이 있을테지만 둘 다 해당사항이 없는 경우에는 실험복을 구매하면 되는데 큰 돈을 들일 필요는 없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빨리 배송되는 아무거나 준비하면 되지 싶음.

 

 

참고로 실험복에는 아무 표기가 없어야 한다. (이름자수, 회사로고 등)

만약 자수나 로고가 있다면 테이프를 붙여 가리도록 하자.

 

 

필러 (혹은 피펫휠러) 는 되도록 미리 준비해서 여러번 다뤄보고 가기를 강권한다.  필러를 처음 사용해본다면 어느정도의 압력으로 용액을 빨아올리는지 감이 안잡히기 때문에 연습을 권하는 것. 힘조절을 잘못하면 용액이 필러 안으로 역류할 수도 있는데, 분명히 실험을 망치게 된다. 필러가 오염되는 것은 물론, 정확한 용량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다.

 


필러를 처음 받으면 꼭꼭 잘 눌러서 부드럽게 만져주는게 다루기가 쉽다. 국산과 외산의 차이는 별로 없지만, 독일산(외산)이 조금 더 부드러운 편. 어차피 적응하면 둘 다 쓸만하니 미리 구입해서 손에 익혀두길 바람.

 

 

필러를 사용하려면 피펫도 있어야하는데 주로 2 mL ~ 5 mL 용량의 피펫이 비치되는 것 같으니 저렴하게 하나 구매하여 연습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시뮬레이션으로 연습하는것도 도움은 되겠지만, 정말 진짜 실험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면 필러로 용액을 빨아올리는 것 차제가 어느정도 속도인지, 어느정도 압력을 줘야하는지 감이 안올수도 있기 때문이다. 밀도가 다 다른 용액을 사용하지만 안해보고 가는 것 보다는 확실히 도움이 될 듯.

 

 

직접 실험을 해 볼 여건이 안된다면 유튜브 무료 강의가 꽤나 다양하니 여러개를 다 꼼꼼히 보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각각 미묘하게 시험 방법을 다르게 소개하기 때문이다. DO 산출 식은 각 항의 의미까지 적어야 하므로 꼼꼼하게 외워야 한다. (사실 다 적어야하는 줄 모르고 있다가 당황했다.) 구술 시험의 경우 굉장히 간단한 내용(대기 시료채취 장치 구성순서 및 채취 항목에 따른 흡수액 고르기)을 나열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마지막에 외워가면 되겠다. 

 

 

 

 

 

 

 

 

 

 

 

2. 시험 후기

- 시험 이야기

실험 순서는 다 숙지했을테니 차치하고, 시험장에서 겪은 내용만 이야기 해보자.

 

비표는 신분확인과 동시에 진행되고, 랜덤으로 뽑는다. 뽑은 비표를 실험복에 먼저 부착하고 실험복을 착용했다. 등 뒤에 붙이기 때문에 이게 수월하다.

감독관이 실험 유의사항을 설명해주고, 티오황산나트륨 용액의 역가는 칠판에 적어줬다.

실험 유의사항은 상세히 설명해줬는데, 할 필요 없는 것들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했다. 아무래도 많은 수험자가 동영상으로 학습한 탓에 상이한 시험과정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이럴 필요 전혀 없어요~" 였다.)

시험장에는 공용 필러가 주어지지 않아 개인필러를 사용해야했고, 피펫은 공용으로 사용했다.

시험 인원을 절반으로 나눠서 반은 답안지를 먼저 작성하며 구술시험을 치뤘고, 나머지 절반은 시료채취를 시작 했다. 주 감독관님은 꼬장꼬장한 아저씨 선생님 이었는데, 시료채취 할 때 생각보다 기포가 많이 안들어가니 더 적극적으로 채취를 하라는 등의 잔소리를 했다. 이 잔소리는 시험 끝까지 이어진다.

대부분 생각보다 필러사용이 익숙치 않아서 각 시약을 분취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너무 버벅거리는 수험자에게는 어김없이 잔소리가 이어졌다. 최대한 도움을 주려는 것 같았으나, 수험자 입장에서는 위축 될 뿐이고.... 하하

하지만 그도 그럴게, 애초에 시약 피펫팅 자체가 안되는 수험자도 있었고, 심지어는 황산이 필러로 역류한 수험자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필러는 미리 사용법을 익히고, 손에 잡아본 후 시험을 보길 강권하는 것. 

 

시험을 빨리 볼 생각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내 옆자리가 1번 내가 2번으로 시험을 마쳤다. 거의 시험 동선과 시간이 겹쳤는데, 문제는 그가 요주의 인물이라 나까지 덩달아 주목받는 수험자가 되었다는 것. 모든 순간에 버벅거리고 당황하고 허둥대니 지적을 꽤나 받았는데, 감점까지 이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필기때도 느꼈지만, 자리운도 중요하다.

 

 

- 주관적인 시험의 유의사항

최대한 모든 행동을 침착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시간은 절대 부족하지 않으므로 천천히 하면 된다.

시험기구는 각 용액으로 치환 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필자는 한 번씩 세척 후 증류수로 닦아내고, 뷰렛도 용액으로 치환 후 사용했다. 

뷰렛에 티오황산나트륨을 담은 후 영점 조절에 신경쓰자. 영점보다 조금 더 담은 후 용액을 빼내어 맞춘다.

1차 적정과 2차 적정 모두 손을 확실히 들어 진행 의사를 표현하고 감독관의 확인 후 시행하자.

적정을 할 때 시료의 잔량이 담겨있는 삼각플라스크를 옆에 두고 적정하면 색 변화 확인에 도움이 된다.

1차 적정 후 녹말용액을 주입하고 충분히 교반한 후 2차 적정을 하는데, 이 때 뷰렛을 더 미세하게 조절하여 1차보다 천천히 떨어지게 하자. 종말점이 1방울로도 순식간에 오기 때문에 차라리 천천히 하는게 좋다.

적정 중에는 용액이 충분히 잘 섞이도록 흔들어 오차를 줄이자.

중간에 감독관이 2차 적정은 언제까지 하는지 등의 질문을 하는데, 당황하지 말고 답하면 된다.

적정을 다 끝냈으면 계산을 하여 답을 도출한다.

답안을 작성 할 때는 단위를 꼭 잊지 말고, 계산식 마지막 결과는 소수점 둘 째 자리까지만 기입, 최종 답안은 소수점 첫 째 자리까지 기입한다.

 

구술시험은 별도의 장소로 불러서 진행했는데, 비표가 앞번호여서 답안지 작성 (DO 구하는 식 적기) 부터 먼저 하다가 답안지를 들고 구술시험을 보러 갔다.

대기 시료채취장치를 무작위로 섞어서 보여주고, 순서에 맞게 배열하여 답안지에 적는 문제라 그냥 답지에 기호만 적으면 된다. (구성 장치의 이름을 외워 적지 않아도 된다.)

가상 시료에 맞는 흡수액과 바이패스액을 적는 문제는 염화수소가 나와서 어렵지 않게 적었다.

 

답지는 검정 볼펜으로만 작성해야 하고, 수정이 필요한 경우 꼭 두 줄을 가로로 그어 지우고, 감독관의 확인 날인을 받아야 인정이 된다. 

 

 

 

 

 

3. 결과

 

생각보다 실험이 까다롭진 않았고, 분위기도 무겁지 않아서 편하게 끝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95점으로 합격!

환경기능사 실기 합격 확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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