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능사 시험을 보게 되었다. 사실 새로운 직장에 취업을 하면서 바로 준비를 하려고 했으나, 인수인계다 뭐다... 신체적 정신적 여력이 여러모로 부족하여 한 회차를 미루고 2022년 1회 정기 기능사 시험에 도전하기로. 그래서 그 기록을 남겨본다.
사실 2021년 4회차 필기를 보려고 접수까지 했으나 취소하고... 2022년 1회 필기를 다시 접수했다. 기능사는 산업기사나 기사에 비해서 한회당 시험 차수가 여러개라 상대적으로 접수 경쟁률이 낮다. 필기 접수 금액은 14,500원.
| 시험공부
준비기간은, 사실 정량적으로 얼마다 댈 수가 없다. 꾸준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하하.
그래도 굳이 개략적으로 계산한다면 하루 1~2시간 3주정도 소요된 것으로 추정한다.
2022년도 대비 교재들이 발매되면서 바로 교재 구입을 했고, 따로 이론 강의는 듣지 않고 책에 나온 이론만 일단 읽었다. 대기와 수질은 한 번씩 읽었고, 폐기물과 소음은 읽지 않았다. 퇴근 후 하루에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투자했었고, 사실 2주를 채 하지 않았다. (정말 바빴고, 사실 하기 싫기도 했다. 하하)
교재는 Win-Q(윈큐) 환경기능사 교재를 사용했다.
간단한 이론이 나와있고, 각 문제 밑에 해설과 페이지 밑에 정답이 적혀있어서 바로바로 답 확인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이렇게 표기가 되어있는 교재는 다회독 할 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손 놓고 있다가 시험 2주 전 과년도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 하루에 2 회차씩 풀고 오답체크만 했다. 오답노트는 만들지 않았다. 풀기 싫은(혹은 귀찮은 또는 못하는) 계산문제를 공란으로 두고 채점을 해도 평균적으로 60점이 넘었기 때문에 한 3일 정도 풀고 말았다. 기능사는 과락이 없고 100점 만점에 60점만 넘기면 되기 때문에 마음을 놓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유유자적한 것 같아 보이는데 태생이 좀... 그렇다.)
기출문제를 풀 때 실제로 푼 문제에서 틀린것은 빗금표기, 풀지 않은것은 체크표기를 하여 구분했다.
'틀린' 문제는 해설 및 문제 내용을 읽으며 및줄 쳐두고 이론만 확인했고,
풀지않은 체크표기 문제는 대부분 계산문제여서 나중에 몰아서 해설 참고하여 풀어봤고 자주나오는 계산문제는 식을 따로 정리했다.
시험 3일 전부터 기출만 들입다 풀었다. 동일하게 풀고 채점하고 답 체크를 한 뒤, 틀리는 문제들 위주로 항목을 정리하고 이론 정리만 한 번 했다. 대기와 수질 위주로 했고, 폐기물은 자주나오는 식만, 소음은 거의 건너 뛰었다. 풀다 보면 비슷한 유형의 비슷한 문제가 대부분이다.
시험 전날에는 이론 정리 (자주 틀리는 문제에서 뽑아둔 이론) 한 번 하고 기출만 풀었는데, CBT 도입 이전 기출과 이후 기출의 양상이 갑자기 살짝 달라져서 당황했다. 2014년도 즈음까지는 거의 비슷한 유형이었는데 2017년 이후부터는 문제도 답도 달라져서 이러다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마음이 굉장히 조급해졌는데, 이미 늦었기 때문에 (시험 하루 전) 마음을 비우고 기출만 풀어보고 가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요약하자면,
- 이론 1회독 - 기출풀이 - 오답체크 - 기출풀이 - 오답체크 - 자주 틀리는 문제 이론 취합 - 이론 정리 - 기출풀이
라고 할 수 있겠다. 특별한 비법은 아니지만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기출은 전부 1회독만 했다.
| 시험 후기
굉장히 당황스러웠던 것은, 일단 CBT 문제 화면의 폰트 및 문제 배치가 가독성을 1도 고려하지 않은 날 것 같았다는 점이다. 컴퓨터 문제풀이는 운전면허 필기 정도로 생각하면 그렇게 생소하지는 않으나, 문제의 폰트가...... 아 진짜.....
또 예전 기출과도 CBT출제 후 기출복원과도 다른 양상의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그것도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옆자리 수험자는 신들린 사람처럼 중얼중얼..... 제제를 가할까 하다가 미친놈인가 하고 조금 참았더니 금세 나갔다. 자리운도 중요할 것 같다.
기출에서는 문제도 짧고 답도 단답인 것이 대부분이었고, A의 특징으로 옳지 않은 것은? 류의 문제는 적었는데, 본시험에서는 대부분의 문제가 후자였다. 많은 문제가 문제도 답안도 긴 유형이어서 당황했지만, 기출만 외운 게 아니면 알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다만 숫자 조금 틀려놓고 고르라는 양아치 문제도 있더라.
| 시험에 관한 이야기
1. 모의시험을 풀 수 있으면 해 보고 가기를 권한다. 하지만 조작법이 어렵지 않고 다뤄볼 수 있는 예제가 있으므로 필수는 아니다.
2. 모르는 문제나 계산문제는 일단 뛰어넘고 아는 문제부터 풀었다. 시간 봐가면서 계산문제부터 풀고 모르거나 헛갈리는 문제는 맨 나중에 천천히 시간을 들였다. 그렇다고 끝까지 붙들고 있지는 않았고, 확실한 문제의 개수가 대략 안정권이라 바로 제출 눌렀다.
3. 계산용 종이가 필요한 사람은 받을 수 있다. 메모지 같은 A6정도 크기의 종이인데, 나갈 때 제출하라고 했다.
4. 수험표는 필요하지 않았다. 컴퓨터 모니터에 수험표가 띄워져 있어 신분증만 챙기면 된다.
5. 입실시간까지 시험장에 들어갈 수 없지만, 대기 공간이 있어서 기다리면서 기출문제 훑어볼 시간이 있었다.
6. 신분증은 모바일 신분증으로 대체 가능하다!
- 시험 기출 내용
문제를 적을 수 없지만 출제되었던 이론 중 기억나는 것을 대강 나열해보자면 이렇다.
대기권-성층권 등 설명
대기 상태에 따른 굴뚝의 연기 형태 : 영어 이름 물어봄
집진 장지 집진효율 향상 조건
질소산화물 발생 억제 방법
스토크스 법칙
헨리의 법칙
이론 산소량 계산 : 1.8667C+5.6H+0.7S-0.7O (부피)
이론 공기량
산화, 환원 비교
흡착법 설명 (물리적/화학적)
미생물 증식 단계 관련 설명
A2/O 공정 설명
휘플의 4 지대 관련 설명
점오염원, 비점오염원 비교
pH : [H+]=10^-pH
살수여상법, 활성슬러지법 비교
고위발열량 : Hh=8100C+34250(H-O/8)+2500S
저위발열량 : Hl=Hh-600(9H+W)
음향 투과손실
소음방지 기술 : 음원 대책, 전파경로 대책 설명
방진 재료 - 공기스프링
폐기물 시료 축소 방법
폐기물 발생량 조사방법
폐기물 수분량
쓰레기 발생량
필요한 수거차량 대수 계산
수거노선 결정 시 유의사항
| 마무리
비전공이지만 공과대를 졸업했고, 분석하는 일을 주로 해왔어서 화학 관련 내용이 너무 생소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래서 시험공부에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았고, 강의도 별도로 듣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공부해서 73.33점 맞았다 하하.
아예 단위 환산부터 생소하고 분자량 당황스럽고 하는 정도라면 간단한 강의 들어보기를 추천. 책에 딸려오는 유튜브 무료 강의는 추천하지 않는다. 에듀피디 무료특강 중에 환경공학 기초 강의가 있는데, 학습자료 훑어보니 정말로 기초 내용이지만 앞서 말한 유형의 수험자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물론 실기 시험이 남아있고, 완전하게 합격한 건 아니지만 본인의 경우 실기보다 필기가 더 걱정이었던 사람이라 한시름 놓았다. 기능사나 산업기사는 주로 기출만 계속 돌리고 기출 중에서 자주 틀리는 문제의 이론을 정리하고 다시 기출 돌리는 걸 추천한다고들 하는데, 시험을 봐보니 딱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제 실기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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